인쇄소화재보험은 양심보험연구소
인쇄기가 가동 중인 인쇄소 작업장
전문가 칼럼 · 인쇄공장화재보험

인쇄공장 화재보험, 요율을 결정하는 것은 설비가 아니라 보관 상태입니다

화재보험전문가 노영규 · 양심보험연구소게시

같은 기종의 인쇄기를 쓰고, 비슷한 평수에서, 비슷한 매출을 내는 두 인쇄공장이 전혀 다른 인수 결과를 받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한쪽은 원하는 담보를 다 붙였고 다른 한쪽은 인수 자체가 어렵다는 답을 받습니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납득이 어렵지만, 인수 심사가 보는 것이 설비 목록이 아니라 그 설비를 둘러싼 조건이라는 점을 알면 이유가 보입니다.

인쇄공장은 공장물건으로 분류됩니다

화재보험은 목적물의 용도에 따라 일반물건, 공장물건, 창고물건 등으로 나누어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인쇄공장은 제조 공정이 있는 사업장이므로 공장물건으로 분류되고, 이 구분은 사무실이나 상가와는 다른 심사 항목이 적용된다는 뜻입니다. 상가에 입주한 소규모 출력소와 준공업지역의 단독 인쇄공장이 같은 잣대로 평가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공장물건 심사에서 인쇄업이 까다롭게 다뤄지는 것은 위험 요소가 겹쳐 있기 때문입니다. 대량 적재된 용지는 화재하중을 만들고, 잉크와 신너·IPA 같은 유기용제는 인화성 증기를 만들고, 건조기와 UV 경화기는 열원이 되고, 종이가 고속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정전기와 종이 분진이 발생합니다. 하나만 있어도 관리 대상인 요소가 넷이 한 공간에 모여 있으니, 확인 항목이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인수 심사가 실제로 확인하는 다섯 가지

현장에서 확인이 집중되는 항목은 대체로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건물 구조입니다. 철근콘크리트 내화구조인지, 샌드위치패널 조립식인지가 크게 갈립니다. 둘째, 소방설비입니다.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 옥내소화전의 설치 여부와 점검 이력입니다. 셋째, 방화구획입니다. 용제 보관 구역과 작업장, 창고가 구획으로 나뉘어 있는지입니다. 넷째, 용제 보관 상태입니다. 어디에 얼마를 어떤 방식으로 두는지입니다. 다섯째, 적재 상태입니다. 종이를 얼마나 높이 쌓고 통로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입니다.

이 다섯 가지 가운데 사장님이 이미 바꿀 수 없는 것은 첫째뿐입니다. 나머지 넷은 현장 개선의 여지가 있고, 그 개선이 인수 조건 협의에서 곧바로 설명 근거가 됩니다. 인쇄공장 상담에서 서류 정리보다 현장 확인을 먼저 하는 이유입니다.

건물 구조가 절반을 결정합니다

샌드위치패널 건물은 인쇄공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시공이 빠르고 비용이 낮아 널리 쓰이지만, 화재 관점에서는 내부 심재가 열에 취약해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고 진압이 어려워지는 구조로 평가됩니다. 같은 면적, 같은 설비라도 내화구조 건물과 패널 건물의 인수 조건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이미 패널 건물에서 운영하고 계시다면 구조를 바꾸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대신 그 조건에서 보완할 수 있는 항목을 정리해 설명하는 접근이 실질적입니다. 용제 보관 구역을 별도로 구획하고, 열원 주변 방호 조치를 하고, 자동화재탐지설비의 감지 범위를 점검하고, 적재 높이를 낮추는 조치들이 그렇습니다.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고 해서 협의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스프링클러가 있는지, 그리고 종이 위에 있는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경우가 인쇄공장에는 특히 많습니다. 종이를 천장 가까이 쌓아 올리면 헤드에서 나온 물이 종이 더미 상부에 막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합니다. 정작 불이 붙은 지점에 물이 닿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적재 높이와 헤드 위치의 관계는 설치 여부와 별개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통로 폭도 봅니다. 종이 파렛트를 벽까지 붙여 빈틈없이 쌓으면 진압 접근이 어려워지고, 초기 대응 실패가 전소로 이어지는 확률이 올라갑니다. 적재 높이를 낮추고 통로를 확보하는 일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면서 인수 협의에서 설명할 수 있는 개선이라, 상담에서 가장 먼저 권해 드리는 항목입니다.

특수건물이라면 의무가 하나 더 붙습니다

규모가 있는 인쇄공장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상 특수건물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공장 용도로 연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인 건물이 대표적인 기준이며, 세부 기준은 시행령에 규모별로 정해져 있어 건축물대장의 용도와 연면적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수건물에 해당하면 소유자는 신체손해배상특약부 화재보험에 가입할 의무가 있고, 화재로 타인이 입은 신체 손해에 대해 과실이 없어도 책임을 집니다.

여기서 실무적으로 중요한 점은 의무 주체가 건물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임차해 운영하는 인쇄공장이라면 이 의무는 사장님이 아니라 임대인에게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사고가 나면 영업을 하는 쪽이 먼저 곤란해지므로, 임대인이 이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대차 계약 갱신 시점에 증권 사본을 요청해 두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요율을 낮추는 일은 서류가 아니라 현장에서

보험료를 낮추려는 상담이 들어오면 대개 다른 보험사 견적을 여러 장 받아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십니다. 그런데 인쇄공장에서는 이 방식의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같은 위험 상태를 여러 곳에 물어보는 것이어서 편차가 크지 않고, 애초에 인수를 꺼리는 조건이면 여러 곳에서 같은 답이 옵니다.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 상태 자체입니다. 용제를 별도 보관실에 옮기고 환기와 방유턱을 갖추는 일, 적재 높이를 헤드 아래로 내리는 일, 폐용제와 잉크 걸레를 밀폐 용기에 분리해 보관하는 일, 소방설비 점검 이력을 정리해 두는 일이 그렇습니다. 이 정리를 마친 뒤에 견적을 받으면 협의할 수 있는 폭이 달라집니다.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지는 몇 안 되는 경우입니다.

정리하면, 인쇄공장 화재보험은 설비 목록을 제출하는 일이 아니라 위험 상태를 정리해 설명하는 일입니다. 현재 증권과 함께 사업장을 한 번 둘러보면 어디를 손대면 되는지가 대체로 눈에 보입니다. 방문 상담을 원칙으로 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수 조건 · WHY같은 설비를 쓰는데도 다른 인쇄소와 인수 조건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수 심사가 보는 것은 설비 목록이 아니라 그 설비를 둘러싼 조건입니다. 건물 구조가 내화구조인지 샌드위치패널인지, 스프링클러와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상태가 어떤지, 용제를 어디에 어떻게 두는지, 종이를 얼마나 높이 쌓는지가 갈림길이 됩니다. 이 가운데 건물 구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개선의 여지가 있습니다.

의무 여부 · WHO우리 인쇄공장이 특수건물이면 누가 보험에 가입해야 하나요?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상 특수건물의 신체손해배상특약부 화재보험 가입 의무는 건물 소유자에게 있습니다. 임차해 운영하는 인쇄공장이라면 사장님이 의무 주체가 아니지만, 사고 시 영업을 하는 쪽이 먼저 곤란해지므로 임대인이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지 증권 사본으로 확인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화재보험전문가 노영규
화재보험전문가 노영규 · 양심보험연구소

손해보험 실무 22년. 「매출이 오르는 가게는 보험부터 다르다」 저자, 공저 「강남 CEO의 비밀 레시피」. 인쇄소·인쇄공장의 화재보험과 기계·재고·배상책임 설계를 다룹니다.

보험설계사 등록번호 20050776010016 · 보험대리점 지에이코리아(주) 등록번호 2009098136 · 전문가 소개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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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은 일반적인 보장 구조와 관련 법령을 설명한 것으로 특정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실제 가입 가능 여부와 보장 범위는 보험사 인수 기준, 약관, 사업장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법령상 기준은 개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최신 기준을 함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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